카테고리 : More than today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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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기가 남아있고, 타니구치 고로 감독이 흐뜨러진 조각을 한데 모으는데 상당한 재주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직 실망감을 운운할 때는 분명 아니라는 생각.
다만 25화까지 한정한다면 타니구치 감독이 전작들(특히 무한의 리바이어스)에서 보여준 인간관계와 이념(또는 정의)간의 충돌을 꽤나 깔끔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는 점이 이번 작에선 분명히 그에 대한 미끼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약했다고 봅니다.
특히 두 남자 주인공의 정의가 가장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은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연상시키기엔 충분했었습니다. 설정 역시 그에 걸맞는 민감한 내용과 배경이 만들어졌구요.
그러나 현재상황에서 코드기어스는 두 남자의 대립구도와 그 결과에만 주제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없게 된데다가 기어스의 정체와 황실의 관계 등의 요소가 따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처지인지라 이제는 정말 기어스에 담긴 미스테리를 푸는 길을 향해 달려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소 어이없던 점은 저 대립구도가 계속 축 늘어지게 전개되다가 25화는 또 저 대립구도로 끝맺음을 했다는 점. 결국 중요하긴 중요하다는 이야깁니다. 그럼 대체 이 상황을 어찌 정리하시려는 겝니까? 감독님. 이젠 스크라이드로 넘어갈 생각?)
이렇게 되면 역시 초반에 등장했던 이야기(정치적 주제와 결합된 캐릭터간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 등)는 상당부분 가라 앉는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이제 교토나 일본은 스토리와 주제에 있어 그리 중요한 존재가 아니죠. 어찌보면 브리타니아조차.) 확실히 충격적인 전개와 나름의 미스테리 요소는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래서야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잇는 작품을 생각했던 제 입장에선 '낚았구나 타니구치!'를 외칠 수 밖에 없습죠 -_-;;
어느샌가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생각하는 바에 대해선 별달리 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그에 따른 몰입감의 저하를 다른 요소로 때우고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무한의 리바이어스나 스크라이드를 볼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올해 초반에는 이 작품이 고로 감독판 '최강전설 쿠로사와'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습니다만, 전 오히려 은근히 라제폰이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일단 타니구치 감독이 만든 전작들의 면모를 찾는 것은 적당히 해둬야 심신에 좋을듯.
분명 종국까지 지켜보게 될것 같지만 끝을 봤을때, 오래전 무한의 리바이어스를 다 봤을때처럼 '타니구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조금은 동감합니다.'라는 말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PS : 2기에선 좀더 주제를 명확히 하고 중심을 좀 잡아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무한의 리바이어스가 명작이었던 이유는 '주인공들의 성장이야기'라는 배경을 깔고 그에 걸맞는 상황과 설정(하나의 고립되고 극한상황에 처한 사회체계를 상징하는 우주를 떠도는 배 리바이어스)을 만들어준 다음 전개면에선 그 요소들을 적절히 사용해서 '비록 등장인물들에게 동의하진 않더라도 공감은 할 수 있는' 하나의 설득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똑같이 갔으면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잘 정리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y | 2007/08/26 14:25 | More than today - 애니 | 트랙백 | 덧글(2)


# by | 2007/04/30 11:47 | More than today - 애니 | 트랙백 | 덧글(5)
# by | 2007/04/22 21:56 | More than today - 애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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