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사는 이야기

제 개인사야 끝난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 더 힘들어질 문제고, 성과도 없이 돌아와서 참 스스로도 힘들고 자주 찾아와주시던 분들께 좌송합니다만, 그냥 그간의 생각이나 관심사에 대해 정리해둔 거나 좀 적어둘까 해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적는게 골치아픈 국내문제인건 뭐랄까 하고 싶은 이야기 자꾸 해선 안된다고 강요하는 듯한 세상의 분위기가 싫어서요. 물론 저도 중동이야기나 기사 등을 번역해오고 예전부터 덕력쌓은 분야인 군사사쪽이나 다루면 마음 편하죠. 하지만 군 제대후 1년간 느낀 점인데, 제가 스스로의 입장과 견해가 없이 지낸다는 것은 결국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 아닐까 싶다는 거죠. 그냥 그것뿐.

힘겨운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꿋꿋이 자기 위치에 서서 잘 버텨 나가시는 이웃분들의 모습을 보면 부끄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열심히 살아갑시다. ㅠㅠ

예전부터 자꾸 뭘 쓸 계획만 세우고 계속 못 쓰는 버릇이 생겨서 예고했던 글들에 관심을 표명해주신 분들께 죄송할뿐입니다. 사죄의 의미에서 예전에 제가 쓴다고 해놓고 안 쓴 글에 대해 당장 써내라고 이 글에 덧글로 요청하신다면 이에 대해 가/불가 여부를 확실히 판단해서 왠만해선 써 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덧글

  • 카린트세이 2012/03/10 12:19 #

    개인적으로는 뭐랄까 꿋꿋히 버텨낸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살아있어서 산다라는 느낌에 가까워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ㅜ;; 그러고보면 저는 어느샌가부터 브로그에 시시껄렁한 잡담밖에 적지 않게 되었는데, 그리보면 외려 라피에사쥬님이 저보다는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싶은 느낌입니다.

    p.s : 그러고보면 요즘에는 생각을 제대로 글로 표현해내는게 참 어렵다 싶은 느낌이더군요...
  • 라피에사쥬 2012/03/10 14:59 #

    그래도 언제나 꾸준함을 유지하고 계시는데 어찌 저같은 한량과 비교하십니까. 저는 블로그질 시작한게 06년의 일인데 그때부터 마음 먹은 일, 계획했던 일, 약속했던 일 모두 제대로 한 게 하나 없지요. 이제 나이도 아저씨 소리 들을만큼 먹었으니 더 나이먹기전에 한껏 날뛰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잃은 것만큼 얻는 것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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