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오셰티아 전쟁의 전개 - 8월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2008년 남오셰티아 전쟁 진행 정리.

남오셰티아 전쟁의 전개 - 8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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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늦게 압카지아에 러시아군이 들어왔다는 보도에 이어 나중에 러시아군 공정부대 사령관 발레리 에츠코비치 중장이 압카지아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연방 안보국(FSB) 국장 알렉산더 보르트니코프는 9명의 그루지야 특무요원들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러시아 연방 영토내에서 테러공격을 준비했다."고 한다. 보르트니코프는 9명 전원이 그같은 내용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참모부 부지휘관 아타놀리 노고비친은 800명의 그루지야군 병력과 11톤의 물자가 이라크로부터 8대의 미국 항공편에 실려 수송되었다고 밝혔다. 그루지야 관리들은 도착한 그루지야군 병력 전원이 남오셰티아의 분쟁구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노고비친은 러시아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취할것이라 말했으며 이는 분쟁구역내에 러시아군 병력을 증강시키겠다는 의미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미국이 이라크로부터 그루지야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일을 도운 것을 강력히 비난했다.

북오셰티아 정부 관리들은 몇몇 외국인 용병들이 블라디카프카즈의 병원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참모부의 브리핑에선 아나톨리 노고비친이 포로들중에 검은색 피부를 가진 병사들이 있으며 이들은 그루지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여권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확인해주었다. 노고비친은 그들이 어떤 국적을 갖고 있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RIA Novosti에 의하면 그루지야내 러시아인들이 그곳을 떠날 허락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초기의 보도를 그루지야 내무부가 부인했다고 한다. 그동안 러시아 외무부는 자신들이 그러한 (그루지야가 출국을 막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360명이 넘는 오도가도 못하는 러시아 시민들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루지야 국방부는 압카지아 밖에 있는 그루지야 군기지 세나키가 러시아군 장갑차량에 의해 점령되었다고 발표했다. UN 관리 B. 린 패스코와 에드몬드가 UN 안보회의에서 이를 확인해주었고 러시아 공정부대가 그루지야의 세나키 군기지를 점령하면서 어떤 저항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내무부는 주끄디디에 있는 경찰서가 포위당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나중에 연합통신이 확인해주었다. 또 목격자와 그루지야 관리들의 말에 의하면 압카지아군이 쿠르가 인근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한다.

그루지야 관리들은 그루지야의 수도로부터 64km 정도 떨어진 고리시가 러시아군의 수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러시아 병력들은 이미 그루지야군 병력이 철수하여 텅빈 군기지를 파괴하고 시내 바로 외곽에 위치를 잡았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으며 어떤 러시아군 병력도 고리에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측의 주장은 로이터 기자 제임스 킬너와 마가리타 안티체에 의해 확인되었는데 그들은 "어떤 병력이나 군용차량의 흔적이 없으며, 시내는 완전히 버려졌다"고 말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그루지야군의 완전히 조직력을 잃고 공황속에 고리시로부터 후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고리 함락후 그루지야군이 완전히 철수하여 수도인 티빌리시를 지키러 갔다는 것이다. 나중에 고리 지역의 한 저널리스트가 가디언지에 말하길 "러시아군이 주도로와 도시 외곽을 점령했으나, 아직 시 중앙으로 움직이진 않았다."고 한다. 가디언 측의 기자는 도시가 포,폭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고리는 그루지야의 중앙 고속도로를 나누는 곳이기에 러시아군이 그곳을 점령했다는 주장은 그루지야군의 통신과 보급선이 둘로 나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루지야 안전보장회의 의장인 알렉산더 로마이아는 그루지야군이 대열을 긴급 정비하여 수도로부터 24km 정도 떨어진 믓케타 시를 지킬것을 명령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시간후 11일 자정무렵, 현장정보에 근거한 미국측 정보원에 의하면 러시아군의 대규모공격이나 고리시까지의 전진도 확인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펜타곤의 대변인은 "정보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 미군 관계자는 CNN에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의 레이더와 통신시스템을 공격하여 그 나라의 지휘통제체계가 그루지야의 지도자들이 현장 상황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평화유지군 부지휘관인 알렉산더 노비츠키는 정찰 임무중에 러시아 공군이 2대의 그루지야군 헬리콥터를 세나키 공군기지에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헬기들은 그루지야공군의 Mi-8 수송헬기와 Mi-24 공격헬기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첸에 기지를 둔 스페츠나츠 대대 보스톡과 자파드의 2개중대를 남 오셰티아로 보냈음을 확인해주었다.

이스라엘 신문 마리브지는 미국이 그루지야에 무기를 공급해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미국은 그루지야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 위해 UTI Worldwide 사의 러시아제 수송기를 임대했다고 한다. 이 신문은 또 펜타곤이 본래 이라크로 보내질 보급품을 티블리시로 방향을 재지정했다고 말했다.

Russia Today지는 "미국은 그루지야에 있는 자국 외교관의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그들은 선행조치로 우선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미국 대사관에 보내졌으며 주 그루지야 미국 대사 존 테프트와 그의 직원들은 티빌리시에서 직무를 계속할것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러시아국방부는 자신들이 티빌리시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티빌리시로 진격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으며 세워본 적도 없다."고 인터팍스가 러시아군 지휘부의 정보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일찍 점령했던 세나키의 그루지야군 기지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8월 12일

남오셰티아 정부는 그루지야군이 분쟁구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쓰이고 있던 도로에 그루지야군이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인터팍스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Russia Today에 의하면 러시아군의 시야를 전진시킬(이목을 끌) 목적을 가진 그루지야군 부대가 그루지야 정부측이 휴전을 선언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남오셰티아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고 한다.

Agence France-Presse는 미 국방부 관리들이 러시아군이 남오셰티아를 넘어 그루지야의 정당한 영토인 고리시를 점령했고 그루지야군이 수도로 후퇴중이라는 그루지야 정부의 주장을 강화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의하면 "우리는 러시아군이 고리시에 있다고 뒷받침할 어떤 것도 찾지 못했다." "나는 그루지야측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익명의 한 국방부 관리가 전했다고 한다. 그 관리는 또한 침공의 의도가 있음을 보여줄 국경지대 러시아군의 확실한 증강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포티시의 해안외곽에 전투함을 1척 배치했으며 항구를 둘러싸고 50마일의 봉쇄구역을 강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루지야측도 러시아가 포티를 향해 병력을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러시아측은 이는 단순한 정찰 임무였을뿐이며 아주 잠깐 동안 도시에 들어갔을뿐이라고 반박했다.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부장관은 만약 EU의 개입결정이 월요일에 내려진다면 이탈리아가 남오셰티아에 병력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프라티니 장관은 프랑스 외무부장관 베르나드 쿠취너가 이번 주에 티빌리시와 모스크바를 중재하는 임무를 마친 후에 EU의 개입을 추천한다면 이탈리아 군 병력들을 분쟁구역에 배치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라티니는 이탈리아가 이번 분쟁에 대하여 "반-러시아 유럽동맹"을 결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ANSA에 G7 국가 외무장관들과의 전화회담에서 자신이 이 분쟁에 긍정적인 해답이 나올 것임에 "희망적"이라 밝혔다고 말했다.

비탈리 츄르킨 주 UN 러시아 대사는 UN에서 한 기자에게 러시아는 프랑스가 준비한 남오셰티아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츄르킨이 그 해결안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을때 그런 발언을 한것인지 아니면 그에 앞서 발언을 한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 해결안은 즉각적인 휴전과 전쟁 시작이전의 그루지야 영토를 복구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인터팍스는 압카지아 군 지휘부가 "압카지아군 병력이 러시아 공정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코도리 계곡 북부에 남아있는 그루지야군 병력을 밀어내기 위한 공격을 아침 일찍 개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에 의하면 압카지아 국방부 부장관 가리 쿠팔바가 그 전날 2500명의 그루지야군이 해당 지역에 있었으나 1000명의 민간인들과 함께 본래 민간인을 위해 개방된 안전통로를 통해 "그루지야군을 섬멸할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계곡을 안전하게 빠져나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Gzt.Ru의 기자 마디나 샤블로코바의 진술에 의하면 그녀는 보스토크 스페츠나츠 대대의 전직 지휘관인 슐림 야마데예프가 남오셰티아에서 보스토크 대대원들 속에 함께 있는 것을 봤다고 한다. 나중에 이는 그의 형제인 보스토크 대대의 5중대장 이사 야마데예프를 통해 확인되었다. 그는 보스토크 부대의 215명 병사들이 슐림에 의해 지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슐림은 야마데예프는 일전에 체첸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와의 다툼 이후 살인용의자로 연방의 지명수배를 받았었다. 이사 야마데예프는 그가 구데르메에 있으며 나중에 100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남오셰티아로 올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 참모부 부의장 아나톨리 노고비친 상장은 남오셰티아에 남아있는 그루지야군이 항복을 하거나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고비친은 또한 러시아군이 그루지야 공역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 안보국(FSB)은 자신들이 그루지야의 해외정보부 부부장을 체포했다고 RIA Novosti를 통해 밝혔다. 그들은 그루지야 요원들은 남부 러시아에서 무장저항의 거점을 마련하도록 교육받았다고 주장했다.

UTC 09:00 러시아의 대통령이자 러시아군 최고지휘관인 디미트리 메드베데프는 "그루지야-오셰티아 분쟁지역에서의 평화확립작전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나중에 러시아군 참모부 부의장 아나톨리 노고비친은 군사적 행동을 정지할 것이나 정찰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 작업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러시아는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한편 '러시아를 음해하려는 외국의 분쟁개입노력'을 보도함으로써 선전전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루지야는 러시아군이 그루지야의 공인영토 이내에 깊숙이 침공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서 지원을 촉구했으나 실제 러시아군은 그루지야 영내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신뢰할만한 양측 사상자 수치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양쪽 모두 한쪽이 괴멸할때까지 전면 총력전을 치른 것은 아니라서 비슷한 피해를 입고 물러난 모습입니다. 러시아군은 근본적으로 병력과 장비가 많고 제공권을 점유하고 있어 그루지야군을 남쪽으로 쫓아냈지만 그 과정이 썩 매끄러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그 수와 질이 상당히 떨어지는 그루지야군 방공망 상대로 꽤 피해를 낸 러시아 공군은 많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봅니다.(교훈을 일깨우고 보완하는 것은 다른 문제지만.)

정치적 부분이야 고수분들께서 곧 훌륭한 포스팅을 남기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우발적 성격이 있는 도박성 공격을 감행한 그루지야가 앞으로 분쟁지역인 남오셰티아와 압카지아에 대한 영토요구를 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되어 큰 손해를 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파견 그루지야군 병력 철수시 미국이 큰 도움을 준 점과 EU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을 고려하는 등 생각보다는 서구의 관심이 강하게 미치고 있음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앞으로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고 싶어하고 그루지야의 NATO가입을 어떻게든 막고 싶다면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또 이후 현 그루지야 정권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며, 그루지야내 반러시아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는 앞으로 좀더 두고봐야할 문제인듯 합니다. 무모한 전쟁이었다는 비난여론도 많지만 '러시아의 침입을 막으려면 역시 NATO에 가입해야만 한다."는 여론도 동시에 강화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by 라피에사쥬 | 2008/08/12 21:42 | 레인오브파이어 - 역사관련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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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Luthien's .. at 2008/08/13 11:13

제목 : 비극의 회피.
남오셰티아 전쟁의 전개 - 8월 11일 오후부터 12일 오전까지 러시아가 트빌리시를 향해 남진을 선택할 경우 러시아에게 지옥이 될 만한 전장은 단 하나. 므츠헤타가 속한 도심지 뿐이다. 정상적인 기동로는 협곡 사이로 나 있으며, 그 사이로 강이 있고 트빌리시와 가시선상에 위치하지도 않는데다 므츠헤타 자체가 그루지아의 옛 수도인 만큼 현대전의 개미지옥이 될 시가 구조물도 충실했다. 반면 러시아는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more

Commented by chelsea at 2008/08/12 22:04
음 올림픽 개막하는 날 전쟁 터졌다고 해서 제한된 정보로 어떻게 흘러가는 지 궁금했는데 정리 잘 해 주셨네요.
현재 주도권은 러시아가 쥔 것 같은데 EU (혹은 NATO) 쪽에서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가네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2:50
지금도 정리는 잘 된것 같지 않긴 합니다만,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체첸전만 해도 주요전투가 끝나고 몇년은 지나서야 어느정도 쓸만한 평가가 나와서요 -_-;;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8/12 22:04
뭐 결국, 그루지야는 이래저래 손해본게 많은듯 싶습니다. 고정식레이더같은 방공인프라도 손실했고말이죠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2:51
그만한 전력 차이가 있는데 당연한것이죠 -_-;;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08/12 22:08
호옿, 고리市 함락 이야기는 지휘통신체계가 완벽하게 마비된 그루지야 군 지휘부 및 정부의 최대 오판이라는 거군요.

그루지야 군은 고리 함락을 전제로 하고 전 병력에게 수도 집결 및 사수 명령을 하달했고, 실제 그 이후 수많은 그루지야 군이 대거 고리-트빌리시 고속도로를 따라 수도로 이동하다 러시아 공군 및 공격헬기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점에서 만약 그루지야가 진짜 고리가 함락되지 않았는데 함락된 걸로 오판하고 좌절에 빠졌던 거라면, 그루지야의 지휘통신체계를 완벽히 마비시킨 러시아 공군의 위대한 승리군요. 격추당한 Su25 3기와 Tu22M 1기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좀 더 정보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8월 11~12일의 러시아 군 총공세와 그루지야 본토 진공 작전은 그루지야 스스로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3:03
전 당장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결정적으로 러시아군 스스로가 그루지야 영내에 진입한 적이 없음을 외치고 있는데다가 상호 손실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매우 어렵죠. 정보가 너무 제한적입니다. 당장 Russia Today만 해도 하루만에 정정보도를 낼 정도로 정신이 없는 처지라서 꾸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코카서스산맥 자락의 쬐끄만 나라를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위대한 승리라고 부를 수 있을 지는 매우 의문입니다. 러시아는 (선전대로라면) 미국을 상대할 정도의 나라 아니었나요 -_-;;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8/12 22:30
완전히 그루지야의 대패군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2:57
군사적인 의미보다는 정치적인 의미가 큽니다.
Commented by Ladenijoa at 2008/08/12 23:06
그루지야 군의 수도집결명령은 여러 방면에서 확인이 되고, 실제 그루지야 군이 수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고리-트빌리시 고속도로를 따라 취재하던 종군기자들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연합뉴스에서도 공격헬기 공습으로 격파된 장갑차들 사진을 띄우고 있습니다. 해당 도로상에서 공습으로 격파된 그루지야 군 차량 사진은 비교적 다양하게 여러 언론에서 확인되더군요.

달랑 항공기 4기 손실로 그루지야의 지휘통신체계를 무너트렸다면 충분히 위대한 승리라고 봅니다. 겨우 항공기 4대 잃고 그걸로 현대전에서 가장 핵심적인 지휘통신체계를 무력화시켰으니. 그루지야가 주장하는 10기 격추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상황이면 역시 러시아 공군에게 찬사를 보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3:43
전력의 차이를 감안해야죠 -_-;; 상대는 전투기 한대 없고 방공전력도 70년대 유산에 의존했습니다.

러시아를 미국에게 앞으로 오랜 세월 맞설 수 없는 준강대국으로 본다면 체첸의 끔찍한 결과를 생각할때 이정도에서 끝낼 수 있었던것은 좋은 일이지만.

만약 (특히 국내에서) 일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러시아가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초강대국에 가까운 지위를 가졌다면 그루지야 정도의 나라를 상대로 항공기 4대 손실은 달랑이 아닙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에서 보여준 '통상전쟁'의 결과를 놓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Commented by 푸른매 at 2008/08/13 02:21
전력차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NATO 공군의 흑역사로 불리는(그래서 공군 무용론자들한테 대대로 떡밥이 되어서 까이는) OAF 역시 위대한 승리로 불릴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2기 외엔 상실하지 않았으니까요. -_-;
Commented by 민규君 at 2008/08/12 23:37
역시 틈만 보고 있던 상대한테 선공 걸었다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꼴이 되버렸다고 봐야되는 건가요(...)
윗대가리의 두뇌가 없으면 어떤 꼴 나는지 여실없이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orz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3:41
'내가 보기엔 합리적인데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사례에서도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 참 서글프게 만들지요 -_-;;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8/12 23:46
신문에 시체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제발 이제는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2 23:55
개인적으로 푸틴이 한 이야기중 딱 하나는 공감가는 것이 있는데;;

코카서스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8/08/14 20:00
표면적으로야 그루지야의 의도를 제압하고 콩가루로 만들었지만,
되려 미국이냐 EU에 러시아 군사력의 한계를 보여준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8/14 21:14
저는 이후 분위기가 어떻게 돌어갈지가 궁금합니다. 사실 발트3국이 득달같이 NATO에 달라붙은 것도 20세기 초에 갑자기 소련에 편입당하고 이후 4~50년대에 반소련 게릴라 활동이 소련군에 의해 아주 잔혹하게 진압당하면서 주민들도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른 덕분 아닙니까.

만약 이 상황에서 '반-러시아'를 주창하는 나라들의 연계가 강화되고 정치적으로도 NATO가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결코 러시아에게 좋기만한 상황이 발생되진 않으리라고 봅니다. 현 단계의 러시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굴 때려눞히는게 아니라 자국의 이익이 걸려 있는 나라가 서방측에 붙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PS : 그루지야는 EU의 주요국가들중 하나를 골라서 비교해도 비교하는게 껄끄러울 정도의 소국이란 점을 사람들이 자주 잊는다는게 좀 애매하지요. 뭐 올림픽 뉴스 보는데 디저트로 즐긴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이미 할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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