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4000명 도달

http://www.msnbc.msn.com/id/23771735/

연합군 전체의 사망자가 4000명을 돌파한지는 이미 꽤 되었고 -_-;; 바로 어제인 일요일, 남부 바그다드의 미군패트롤을 상대로 도로변 폭탄이 터져 4명의 미군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의 신원은 가족들에 대한 공지를 위해 보도지연 중입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3992명의 미군사망자가 국방부를 통해 공식 확인 되었으며 다른 8명은 국방부소속의 민간인들입니다.

잠시 2007년을 돌아보자면 07년 봄에 3만 명의 미군이 증파되었고 이에 따른 전투와 테러의 증가로 증파이후 3개월간 100명이 넘는 사망자에 시달립니다. 2007년 내내 901명의 미군이 사망했고 당시까지 최대의 기록이었던 2004년의 미군사망자 850명을 가볍게 뛰어넘고 맙니다.

2008년 1~3월의 약 3개월간 미군사망자는 96명 정도로 작년과 비교하면 굉장히 긍정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시아파 민병대와 수니파 저항세력들 모두가 되도록 분쟁을 멈추고 극단주의자들을 쫓아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추세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는 형편입니다. 적어도 긍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지요 -_- (더 중요한 것은 주도권을 갖고 있는 대형 민병대들이 딱히 미군에게 적대적이지 않아도 한달에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라크에서 전쟁을 하려면 항상 이 정도의 손실은 각오해야 할듯.)

또한 미군은 의료지원에 매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탓에 중상자 대 사망자의 비율이 무려 15 : 1에 달한다고 합니다. 부상자를 신속히 후송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반과 의학기술의 발전이 돋보이는 면입니다만(베트남에선 이 비율이 2.6 : 1, 한국전 당시엔 2.8 : 1) 이건 거꾸로 말해서 사망자수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전투력 손실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단순 계산해보면 56000명의 병력이 죽진 않았지만 중상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다시 전투력으로 동원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베트남이나 한국전에 비하면 분명 수치적인 손실이 크다고 볼순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라크는 국제정치의 측면에서 당시의 베트남이나 한국이 가졌던 '싸워서 확보할만한 가치'가 사실상 전혀 없다고 볼수 있을 정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습니다;;

by 라피에사쥬 | 2008/03/24 19:26 | Grayworld - 사는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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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a quarantine.. at 2008/03/24 20:28

제목 : 오늘의 한마디(al-Zawahiri et el.)
이라크전 미군 사망자 4000명 도달 (라피에사쥬) 에서 트랙백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후 이라크의 딜레마로 우리를 위로하시는 신께 감사한다. 미국인들은 두 나라에서 곤경에 처해 있다. 철수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고, 머물면 죽을 때까지 계속 피를 흘릴 것이다. -알 카이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의 9.11 기념 오디오 성명, 2003년 - So? - Dick Cheney 미 부통령, 2008년 3월 - "......more

Commented by 프티제롬 at 2008/03/24 19:29
석유 때문에 전쟁을 시작 했으니 자업자득
사상자중 그린카드는 몇프로인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3/24 19:46
프티제롬님// 부시 행정부를 밀착 취재한 탐사보도 기자들의 보도에서부터 행정부의 수많은 정책보고서, 그리고 정부내에서 이라크전의 실행을 도왔고 이제는 민간인이 되어 그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official들의 증언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가 '석유'에 중점을 두고 전쟁을 시작했다는 증거는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정황근거도 마땅치 않은 형편이고 심지어는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배럭 오바마의원 역시 오랫동안 이라크전을 반대해왔지만 이라크전의 원인을 석유에 두고 발언을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차라리 석유를 대놓고 노렸으면 적어도 저들의 피가 좀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만 -_-)

다른 종류의 글은 모르겠지만, 이쪽 계통은 저도 나름대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비판을 받으면 그에 대해 곰곰이 따져볼 생각으로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댓글을 달때 조금더 생각해주시고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윤민혁 at 2008/03/24 20:02
드디어 4천 명이군요. -_-


하여튼 석유라... 저건 석유가 아니라 사실상 편집광적인 신념에 의한 전쟁이고, 오히려 저 전쟁 때문에 미국의 에너지 정책이 꼬이고 있다는 게 사실에 가까울 텐데 말이죠. 미국이 진정한 의미의 석유패권을 장악하고 싶다면 중동에 대한 전쟁이 아니라 다른 걸 선택하는 게 정답인데. -_-
Commented by Telcontar at 2008/03/24 20:27
4천명씩이나 덧없이 죽어나갔군요. 요즘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어디처럼 '경제'가 대선의 화두로 떠오르더니 주지사가 스캔들로 사임하고 티베트 사태까지 터지면서 이라크전 이슈가 오히려 소외(?)된 느낌이 없잖았습니다만... 하여튼 벌써 5년이 지났군요. 얼마 전 ABC뉴스 설문조사에서 많은 이라크인들이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던데, 힐러리나 오바마는 그렇다 쳐도 만약 매케인이 이긴다면 저 애물단지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단순한생각 at 2008/03/24 20:36
역시 미친듯한 신념은 자제하는것이 좋다는 좋은 사례라는... ㄱ-
Commented by 자연풍선생 at 2008/03/24 20:55
벌써 5년 인가요..ㅡㅡ; 징하게도 오래있네요. 그나저나 석유도 아니고 그저 대통령의 편집증 때문에 4천명이나 죽은거면 거참...
Commented by Eraser at 2008/03/24 21:10
이라크내 전체 사망자(민간인 피해까지 포함해서)가 거의 만단위 수준으로 집계되던데 이것도 사실인건지?
Commented by あさぎり at 2008/03/24 23:29
확실히 석유를 노리고 덤빈거면 이해라도 하죠.
석유 한방울=피 한방울이래잖습니까...
Commented by 산왕 at 2008/03/25 00:52
3000명이라고 기사가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4000까지 왔군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8/03/25 01:34
러시아인들은 줘도 안 가지겠다는 그런 종류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4000명이 죽은 것이군요.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3/25 09:08
5년의 시간과 4000천명의 미군과 100만명의 이라크인과 수천억 달러를 들여서 이 지옥을 만들다니....

그나저나 블렉워터 같은 '용병'업체 사원들을 몇이나 죽어나갔는지가 의문이군요. 특히 동유럽이나 남미에서 모집해온 사람들...(어디선 '미군 사상자만큼' 죽어나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던데...)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03/25 09:18
하지만 이대로 물러난다면 미국의 위신 추락은 둘째로 치더라도 중동 전체가 엉망이 될게 명약관화한 상황이니 한국이나 베트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군요. 물러나는 순간 어떻게 될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3/25 09:51
윤민혁님// 정상적인 국익개념은 생각하지도 않고 일을 벌인것 같습니다;;

Telcontar님// 미국내에서 이미 전쟁 자체를 논하기 싫어하는 풍조가 생겼다는 보도도 들은 바 있습니다. 맥케인은 그래도 어느정도 제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무턱대고 철수를 외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끌고 나갈지 궁금합니다.

단햏사마// 저도 신념운운하는 놈이지만 소인배라서 다행;;

자연풍선생님// 집단의 광신적 신념이란건 참 무서운 겁니다.

Eraser님// 이라크 군-경의 손실만 수천단위씩 잡히는 달도 있는 걸요. 요즘은 좀 조용해졌지만 그래도 한달에 이라크인은 천단위로 죽어나갑니다.

아침안개님// 다만 석유를 중점으로 놓았다고 쳐도 지금 같은 꼴을 면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게 확실히 '미국의 적'들에게 굉장히 이용당하기 좋은 선전감이니까요.

산왕님// 저도 아마 3000 kill[..]기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을텐데.. 그때로부터 1년이나 지났나 모르겠습니다.

shaind님// 그것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아닌 이라크 인민을 위해섭지요. 에헷...

행인1님// PMC의 손실은 대외적으로 공개해야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대충 2000명은 넘어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길 잃은 어린양님// 저도 당장의 철수에 대해선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현 시점에선 누구도 이라크 정권을 안정시킬 수 없는 상황이니 자칫 중동전체의 전화로 번져나간다면 WW3를 각오해야 하지요.

그러나 여전히 이란까지 꿈꾸고 있는 무서운 대인배들에게 이라크 문제를 맡겨놓을 순 없다고 봅니다 -_-;; 또 장기적인 차원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도 없다고 봅니다.

여러면에서 중동권 유일의 중앙집권국가라는 후세인의 이라크를 박살냈고 현 이라크의 정치적 상황은 거의 중세에 가까운 전국시대입니다. 시아파가 모든 정권을 잡고 강력한 독재정치를 휘두르는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미국의 민주주의를 믿는자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지만)입니다만 사실 그마저도 시아파 내의 분열과 주변의 수니파국가들이 그런 국가를 원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끊임없이 이라크 내전을 부채질 한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미군의 희생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몇십년이 걸릴지도 모를 이 수렁을 미국민들이 언제까지 감내할 수 있냐는 겁니다. 전세계적인 석유안보의 문제까지 걸쳐 있는만큼 웬만큼 이상적인 상황이 오지 않으면 결코 전면 철수할 리가 없지만, 주변 국가들이 원하는 것처럼 이라크의 내전을 이라크 내에서만 성립하게 만들 수 있다면 소수의 미군만 주둔하면서 상당수의 병력을 단계적으로 빼내는 방법을 구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PS : 한국이나 베트남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은 이라크전 '개전'을 기준으로 볼때 명백하다고 봅니다. 지금이야 중동전체의 불을 붙일 수 있는 화약고가 되어버렸지만 애시당초 이라크를 공격해 점령하지 않았다면 지금같은 상황이 만들어졌을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민규君 at 2008/03/25 13:54
지금 상황대로라면 미국은 이미 바닥이 없는 늪에 빠져버린거 같습니다(...)
우리도 쿠르드쪽 석유 얻으려 뻘짓하지 말고 빨리 발을 빼내야 할텐데 말입니다-_-;;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3/25 14:27
민규군님// 맥케인 말마따나 100년은 빠져있어야할 늪이지요[....] 우리야 별 수준이 안되기 때문에 빠져나오기는 어렵지 않겠지만요.
Commented by gforce at 2008/03/25 20:03
전 일단 미군 철수를 카드로 삼아 이라크 내부 세력들에 어떤 방식이로든 협상을 강요해야 한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쉬울 리가...(먼산) 이라크에 빠져 있는 게 미국에 얼마나 큰 전략적 핸디캡을 강요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멕케인의 "10년도 100년도 각오하자능!"은 용납할 수 없다... 라는 입장에서 오는 지지입니다만, 이것도 나름대로의 wishful thinking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려=ㅅ=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3/25 20:39
쥐폿님// 정말로 그 핸디캡이라는 점이 너무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10년만 버티고 있어도 전면철수를 했을때의 리스크보다 이라크에서 버티고 있는데 쏟아부은 손실이 더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_-;;(단순히 군사적 능력만 생각하더라도 가용 주 전투력의 20%이상을 항상 뜯기고 있으니 이뭐병;;)

전 개인적으로 이란,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터키가 이라크내 자기 세력지원을 자제하고 불똥이 곳곳에 튀지 않는 선에서 "천하사분지계"를 해버리는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만 결국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이 일에서 벗어나는게 힘들어졌다는 점에서 이미 말아먹을만큼 신나게 말아먹은것 같습니다 ㅜㅜ
Commented by 됴취네뷔 at 2008/03/25 23:45
죽은병사는 25만달러의 보상과 카운트+1
중상자는 치료를 위한 재원과 장기적인 연금지급..

둘다 예산입장에서는 눈물나는군요(이상한 관점인가요)
Commented at 2008/03/26 10: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라피에사쥬 at 2008/03/26 16:32
됴취네뷔님// 군인 개개인에 대한 복지문제를 미국과 한국은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이를 '국가를 위해 헌신한 개인'을 위해 마땅히 지불해야할 최소한의 댓가로 보는 반면 한국은 아직도 '개인이 국가를 위해 죽는 것은 당연하고 댓가를 운운하는건 불손한 일'이라는 시선이 더 강해보입니다.

위장효과님// 모병문제는 역시 베트남전 당시의 갑작스런 징병제 전환에서 겪은 사회적 논란과 문제점들때문에 고집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럽국가보다도 문화적 정체성이나 종교-인종문제가 복잡한 미국이 징병제에 대해 더 어려운 여건이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미군의 모병노력은 "쓸만한 전력을 싼값에 부려먹는 동북아시아의 모국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법하지요.(들은 척도 안하겠지만)

빈 라덴 역시 부시와 비슷한 길을 걷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우디 굴지의 건설재벌인 빈 라덴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촉망받는 길만을 걸어왔을텐데 어느 순간 자신을 돌이켜보니 '샤리아법과 순나에 전혀 들어맞지 않으며 사우디 민초들의 애환을 무시한 경멸해 마땅한 버러지'가 있었던 것이고 이를 혁파하기 위해선 성전에 참여해야 한다!!! 같은 생각을 한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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