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1일
Children of Men 간략감상
gforce님께 추천받고 재빨리 봤습니다;;
20년째 그 어떤 아이도 태어나지 않는 2027년의 세계를 배경으로한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SF 영화입니다만, 꽤 독특한 소재와 함께 주제의식을 확실히 잘 드러낸 개념작입니다.
원작인 P.D. James의 소설 The Children of Men과는 플롯이 좀 달라서 원작에서 중요했던 인물들을 짧게 다루거나 역할을 바꾸고 새로운 집단/인물을 등장시켜 쿠아론 감독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소설상의 '전세계가 붕괴되어 가는데 유일하게 폭력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영국'을 비쥬얼상으로 꽤 잘 그려냈다는 점은 특기할만 합니다. 원작에서 상당히 잘 다룬 부분중 하나가 '20년 동안 새로운 아기가 태어나지 않고 100년 이내에 멸종을 선고받은 인류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였거든요. (설정상 인류의 미래를 완전히 빼앗은 셈이기 때문에 배경이 어째 미래가 아니라 현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독자적인 전개를 밀고나간 효과가 컸던만큼 나중에 원작과 비교를 해나가면서 제대로 감상평을 써도 괜찮을듯 싶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상으론 단편적인 부분입니다만, 막판의 영국군이 난민캠프에서 치르는 시가전 부분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은 편입니다.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블랙호크다운 이후 짧긴해도 가장 시가전의 분위기를 잘 살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흔히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시가전은 참호전이 아닙니다[..] 위 클립영상에서 볼 수 있는것처럼 상당히 역동적으로 진행되며 창문 하나하나에 제압사격을 퍼부으면서도 결국은 진입해서 일일이 소탕전에 나서는 식으로 계속 진행되지요;; 또한 진입보병의 움직임을 가려주기 위해서 전투차량들이 해당건물의 사격권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점도 포인트. 그런 점에 주목하지 않아도 시가전의 난장판을 지독히도 잘 보여줍니다. 저 정도쯤 해도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던지 엔딩직전엔 아예 타이푼이 지나가서 폭탄을 던지고 갑니다만;;
# by | 2008/03/11 19:14 | Season of leaf - 영화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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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비슷한 설정의 소설이 예전에 번역출간 된듯하군요.
IEATTA님// 뭐 1차대전 초~중기만큼 지옥이라고 보긴 좀 그런데;; 보병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손실도 높은건 사실이지요.
행인1님// 원작이 92년 작이라 오래전에 출간돼 잊혀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프티제롬님// 인류가 꽤 빠르게 멸망해가고 있고 멀쩡한 나라가 영국 밖에 없는지라[...] 영국인들의 사고엔 에바를 만들어 대응 하기 보단 군대를 잘 다져서 질서를 지키는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