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30일
막장 일보직전
저희 과 1학년 총인원이 120명쯤 되었을텐데..
이들 중 8,9명이 이미 자퇴했고 이들을 뺀 나머지중 절반이 정상출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각 or 결석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미 결석일수만으로 해당수업에 F 나온 이들도 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조교님하들은 별 위기의식이 없더군요. 뭐 수업에 별 지장없으면 괜찮지 않냐는 반응입니다.
물론 차라리 수업에 안나오는게 도움이 되는 학생들도 있는게 사실이고 수업만 대충 굴러가면 봉급을 받는 사람들 입장에선 정말 '언제나 이맘때면 그래'라고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큰 그림을 그려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재빨리 자퇴해버리고 남은 일수만큼의 등록금을 돌려받으면 그나마 낫지만, 그렇지 않고 지각/결석으로 때우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정말 소중한 시간과 피같은 돈을 마구마구 낭비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아무리 학생의 자율성을 중시한다고 해도 아무 생각없이 학교측이 돈만 챙기고 있는건.. 뭔가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교육기관'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니까요.
(X문대라는 특성상 확실한 비전이나 목표를 제시하기 힘들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돈만 버렸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매몰차게 보이더라도 학적관리와 수업분위기 조성에 더 힘을 쏟는게 장기적으로는 학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사업이 아니지만, 설령 사업이라고 해도 지킬 건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요.)
# by | 2007/04/30 22:17 | Grayworld -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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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에 안나와서 물어보니 자퇴였습니다 [...]
//확실히 저희 학교에서도 졸면 혼내는 교수님 조차
상당히 드물답니다...
이제와서 하는 생각이지만 차라리 대학 따위 일찌감치 포기하고 사업을 하거나 공무원 준비를 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몸값 올려주는 대학을 노리고 무한 재수를 하든가요. 이젠 모 아니면 도입니다.
사실, 한국 대학에선 강의까지 출석체크를 한다는 사실을 듣고 경악한 지도 얼마 안 되는군요(먼산) 심심해서 다른 강의에 섞여들어가거나, 강의 끝나고 졸려서 다음 교수가 오든 말든 그 자리에서 잔 적도 많은 저로서는 충격이었습니다(...)
장갑냐옹이님//
Graphite님// 그래도 '어딘가에 다니고 있다'라는 심리적안정감이나 네임밸류의 영향, 그리고 학교측의 집요한 설득 등 -_-;; 여러모로 재빨리 자퇴할 분위기는 잘 조성되지 않습니다.
gforce님// 본문을 잘못 읽으셨네요. 전 한번도 학교측에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챙겨준다는 개념을 설명한적이 없습니다만? 중요한건 그냥 열심히 다니려는 학생들의 수업까지 방해된다는 겁니다. 수업분위기 개판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그룹과제는 언제나 엉망진창이며 그 문제일으키는 개개인들 입장에서도 등록금 낭비에 시간 낭비가 계속됩니다. 그런데도 일단 학교측은 데리고 있으려고 하죠. -_-;;
그쪽에선 그렇게 널럴하게 지내도 별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과 학생들 대다수는 부모님들이 등록금 걱정에 허리가 휠 지경이고 그로인해서든 장래가 불투명해서든 가정내의 불화는 끊이질 않으며 그만큼 수업진행은 엉망입니다.
개개인별로 따져봐도 저희는 X문대 생이거든요? 취업을 하든 토익점수를 따든 편입시험을 준비하든간에 1학기라고 편히 있을 상태가 못된다는 건데, 그 흐름이 전체적으로 망가지는 과정을 학교측이 방관을 넘어서 지지하는 것 같은 모습은 엽기적이죠.
gforce님이 다니는 것은 대학이지만 저흰 엄연히 취업및편입학원입니다.
어쨌든 반 정도가 빠지는 걸로 수업 분위기가 방해될 정도라면 확실히 시스템에 문제가 있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뭐 컨닝페이퍼가 판을 치고, 대놓고 떠들어도 별 견제장치도 없는 동네에선 당연할법도 하지만.. 2학기쯤되면 돈 아까운걸 아는 사람들이 알아서 빠져나가든가 군대를 갈테니 견뎌내야지요.